전설적인 타자 중 한명인 루 게릭의 유니폼이 약 39억원에 팔렸다. 사진은 23일(한국시각) 경매로 판매된 루 게릭의 마지막 유니폼. /사진=ESPN 캡처


메이저리그(ML)의 전설적인 타자 루 게릭이 마지막으로 입었던 유니폼이 고가에 거래됐다.

ESPN은 23일(한국시각) "크리스티·헌트 옥션 경매에 출품된 게릭의 유니폼이 271만2000달러(약 38억8400만원)에 판매됐다"며 "이는 게릭 기념품 중 역대 최고가"라고 보도했다. 이날 팔린 유니폼은 1939년 월드시리즈(WS) 2차전에서 게릭이 마지막으로 착용한 유니폼이다.


정교함과 파워를 두루 겸비한 게릭은 베이브 루스와 함께 1920~1930년대 뉴욕 양키스를 이끈 전설적인 선수다. 특히 2130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우며 '철마'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게릭은 1939년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이란 난치병을 진단받고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루게릭병'으로도 불리는 질환이다. 게릭은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을 진단 받은 지 2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양키스는 게릭의 헌신과 노고를 인정해 등번호 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이는 ML 역사상 최초의 영구결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