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청사 전경.


광주광역시가 시민 의견을 반영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나선다.

광주시는 지난 8월4일부터 24일까지 광주시 누리집과 구청·행정복지센터 민원실 등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시내버스 노선, 이렇게 바꿔주세요'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조사에는 총 342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응답 결과 중복되거나 우회가 심한 노선 정비(592건) 요구가 가장 많았다.

노선의 단순화·직선화를 통해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주요 지점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간선형 노선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또 효천·선운지구 등 지하철 미개통 지역이나 시 외곽 생활권을 중심 생활권과 연결하는 신규 노선 신설 요구도 많았다.

운행 시간과 관련해서는 배차간격(347건), 증차(68건), 방학 감차(46건), 시간표 준수(38건)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증편과 방학 기간 감차 운영 때 직장인·학원생 등 수요를 고려한 탄력적 배차 조정도 주문했다.

이밖에 △난폭운전·불친절 등 운전원 친절도 개선(352건) △정류소·차량 시설 보강(234건) △환승 시간 연장(24건) △버스정보시스템(BIS) 정확도 향상(18건) 등 서비스 품질 개선 요구도 있었다.


시는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까지 노선 개편안을 마련하고 4~6월 시민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후 7월 최종안을 확정해 2026년 10월부터 새로운 노선체계를 시행할 예정이다.

배상영 시 대중교통과장은 "시민들이 체감하는 대중교통 불편을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