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폰세 vs 편견 깬 최원태… 한화·삼성, KS 걸린 '최종전' 돌입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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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KS) 진출이 걸린 플레이오프(PO) 5차전을 앞두고 있다.
한화와 삼성은 오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PO(5전3승제) 5차전을 갖는다. 4차전까지 2승 2패씩을 나누어 가진 두 팀은 이날 KS 진출이 걸린 최종전을 펼친다. 양 팀은 이날 선발로 코디 폰세(한화)와 최원태(삼성)를 예고했다.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한화의 우위가 점쳐진다. 폰세는 올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외국인 투수 역사상 최초로 투수 4관왕(다승, ERA, 승률, 탈삼진)도 차지했다.
그러나 폰세는 지난 PO 1차전 등판에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난타당했다. 한 경기 6실점을 내준 건 올시즌 처음이다. 구위 자체는 문제가 없었지만 실투가 많았다. 장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선수는 김영웅이다. 김영웅은 PO 네 경기에서 타율 0.643 3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2.135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지난 22일 열린 3차전에선 연타석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팀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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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최원태는 그동안 '가을에 약하다'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2019년과 2021년에는 PS 기간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2년엔 KS 5차전에 구원 등판해 SSG랜더스 김강민(은퇴)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무너지기도 했다.
2023년 LG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가을야구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악몽이었다. 당시 LG는 유망주 2명과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최원태를 영입했다. 우승만을 위한 윈나우 트레이드였다. 최원태도 정규시즌 9승 7패 ERA 4.30으로 팀의 KS 직행에 일조했다.
그러나 정작 가을야구에서 부진했다. 그는 KT위즈와의 K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도 늘리지 못하고 4실점 강판당했다. 다행히 팀이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원태에겐 아쉬운 기억이다.
최원태는 올시즌 편견을 깨고 삼성의 필승 카드로 떠 올랐다. 최원태는 SSG랜더스와의 준PO 1차전에 등판해 6이닝 무실점 8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6번째 가을야구에서 챙긴 귀중한 첫 승이다. 5이닝 이상을 투구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한화와의 PO 2차전에선 7이닝 1실점 4탈삼진으로 가을에 약하다는 꼬리표를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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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