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규모의 로봇 산업 박람회인 '오토매티카(AUTOMATICA) 2025'에 참가한 HD현대로보틱스 부스. /사진=HD현대


HD현대의 로봇전문기업 HD현대로보틱스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24일 KDB산업은행 및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Y PE와 18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산업은행과 KY PE는 9.1%에 해당하는 HD현대로보틱스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HD현대로보틱스는 2020년 KT로부터 5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당시 5000억원으로 평가받았던 기업가치는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1조8000억원으로 증가해 5년 만에 약 4배 상승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의 성공 요인을 40년간 유지해 온 국내 로봇 시장 매출 1위 기업으로서의 위상과 회사가 보유한 우수한 AI 기술 역량 때문으로 분석한다. KDB산업은행은 국내 로봇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이번 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산업은행은 현재 '국민성장펀드' 조성 등을 통해 국가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로봇 시장의 미래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는 2030년 84조원에 이르고 연평균 성장률은 9.9%에 달할 전망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피지컬(Physical) AI 기반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회사의 미래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기반 차세대 로봇 솔루션을 중심으로 산업 현장의 혁신을 이끌고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