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논란에 휩싸인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지난 23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국토교통부 유튜브 캡쳐 /사진=류현주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발언과 갭투자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은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5일 공지를 통해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면직안이 오늘 오후 재가됐다"고 밝혔다. 부동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지 엿새 만이다.


앞서 이 차관은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고가 아파트와 갭투자(전세 낀 매매)에 대한 강력 규제를 시행한 가운데 지난 19일 부동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해당 대책으로 실수요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했다는 지적을 두고 "지금 (집을)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이 차관의 배우자가 갭투자 방식으로 집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시 백현동 아파트를 33억5000만원에 사들여 석 달 뒤 소유권 이전을 마치고 14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하고 여당에서도 이 차관의 발언 등 처신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 차관은 지난 23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댓글과 실시간 채팅창은 닫힌 채 진행한 2분짜리 짧은 사과 영상은 오히려 여론의 반발을 샀다.

결국 이 차관은 지난 24일 오후 8시쯤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통령은 하루 만에 면직안을 재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