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맞대결 성사'… 한화 류현진, 임찬규 상대로 잠실 초강세 이어가나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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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한화 이글스)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와 LG트윈스는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S 2차전을 갖는다. 이날 한화는 류현진,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예고해 국내 선발들끼리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LG는 지난 26일 한화를 8-2로 누르고 승리를 챙겼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73.2%(41번 중 30회)나 된다. 반면 한화는 26.8%라는 적은 확률을 뚫고 업셋에 도전한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이번 KS가 더 특별하다. 데뷔 시즌 이후 무려 19년 만에 KS 무대에 선다. 과거 LA다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메이저리그(ML) 월드시리즈(WS) 무대까지 밟아본 선수지만 소속팀 한화가 긴 침체에 빠진 탓에 오랫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은 입단 첫해 30경기 18승 6패 평균자책점(ERA) 2.23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KS로 이끌었다. 또 MVP와 신인왕,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석권하며 한국 최고의 좌완 투수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KS에선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첫 KS에 막내로 나섰다면 이번엔 투수조 최고참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올시즌 정규시즌 동안 26경기 9승 7패 ERA 3.23으로 여전히 선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구위는 예전만 못하지만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여전히 리그 내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앞선 등판에선 다소 부진했다. 지난 PO 3차전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은 4이닝 6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정규리그 LG전에서 네 경기 1승 ERA 1.08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홈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잠실야구장에선 두 경기에선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요니 치리노스를 대신해 먼저 등판한다. 2011년 데뷔한 임찬규는 2023시즌 기량이 만개하며 팀의 29년 만에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는 등 토종 에이스로 완벽히 자리 잡았다.
임찬규는 올시즌 정규시즌 27경기 11승 7패 ERA 3.03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내 투수 중 ERA 부문 1위에 오르며 호투했다. 한화전 성적은 5경기 2승 1패 ERA 1.59로 뛰어나다. 홈에선 세 경기에선 2승 무패 ERA 0.78로 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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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