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영업손실 5913억원… 시장 예상치 하회(상보)
3분기 매출 3조518억 원, 당기순이익 57억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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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판매 둔화와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28일 지난 3분기 영업손실 59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129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적자 전환했다. 또 지난 2분기(4~6월) 3410억원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73.4% 확대됐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3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3000억원대 중반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실적은 이를 크게 밑돌았다.
당기순이익은 편광필름 사업 양도에 따른 처분이익 등의 영향으로 5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5% 감소했지만 1667억원 순손실을 낸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줄어든 3조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부문 매출은 2조8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전년 동기 대비 23.2% 각각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301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대한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3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4분기(9~12월)에는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겠지만 유럽 전기차 시장과 미국 ESS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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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