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한국전력이 발주한 '500kV 동해안 변환소' 토건공사 사업을 수주했다. 사진은 경북 울진군 북면 '동해안 변환소' 조감도. /사진=금호건설


금호건설이 총사업비 1187억원 규모의 대용량 전력 변환·조정시설을 동해안에 구축한다. 동해안의 풍부한 발전 자원을 수도권으로 효율적으로 송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28일 금호건설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발주한 '500kV 동해안 변환소' 토건공사 사업을 수주했다. 총 사업비는 1187억원으로 컨소시엄 주관사인 금호건설의 지분은 75%(890억원)다.

변환소는 경북 울진군 북면 한울원자력본부 부지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전체 사업 규모는 연면적 5만2804㎡, 대지면적 7만 3047㎡ 수준이다. 오는 12월 착공 예정이며 2028년 7월 준공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한울원자력발전소 등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반 시설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동해안은 발전 설비가 집중돼 있어 전력 생산량이 많지만 송전망이 이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해 전력을 수도권으로 전달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변환소는 인접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초고압 직류로 변환하는 핵심 시설이다. 생산된 전력의 전압을 장거리 송전에 적합한 초고압(500kV)으로 변환해 수도권까지 효율적으로 송전할 수 있다. 변환소가 완공되면 수도권 전력 공급의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동해안 변환소 사업은 국내 전력 수급의 균형을 맞추고 수도권의 전력 안전성을 높이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축적된 시공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전력망의 핵심 인프라 조성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