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도래지 인근 소독사진 모습./사진=경남도


경상남도는 27일 광주광역시 기러기 사육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됨에 따라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28일 도는 '가축전염병 재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따라 기존 방역상황실을 '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해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시·군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현재 도내 거점소독시설 20개소를 상시 운영 중이며 산란계 밀집지역과 대규모 가금농장 주변에는 통제초소를 추가 설치해 차량 소독 여부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도는 지난 21일부터 소규모 농장 180호의 방역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방역 취약시설인 가든형 식당 20개소를 대상으로 28일부터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심각 단계에서는 가금농장 관련 모임과 행사가 금지되며 육계는 5일, 육용오리는 1일 단축된 입식·출하 주기가 적용된다. 검사 주기도 강화돼 닭·종오리는 기존 1개월에서 2주 간격으로, 육용오리는 사육기간(43일) 중 3회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AI 발생 위험이 높은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오리농가에는 11월부터 4개월간 사육제한이 시행된다. 도는 철새도래지와 농가 주변의 소독 강화를 위해 28일부터 2주간을 '일제 집중 소독주간'으로 지정하고 공동방제단 86개반과 소독차량 37대를 총동원해 방역을 강화한다.


정창근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철새 개체수가 늘며 AI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농가에서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도내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