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30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재구속된 후 약 4개월 만에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공판기일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양복에 흰 셔츠 차림으로 법정에 등장했다. 그는 한 손에 서류 봉투를 들고 재판부를 향해 묵례한 후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날 재판에는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곽 전 사령관은 국회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이날 증인 신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곽 전 사령관에게 직접 신문을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전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국회를 비롯한 헌법 기관을 무력화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직권을 남용해 군인과 경찰 등에게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봉쇄 등 의무가 없는 일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