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엔비디아, 한국에 GPU 최대 26만개 공급한다
정부 소버린 AI 개발 지원…삼성·SK·현대차 협력 방안도 발표
경주=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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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기업에 GPU(블랙웰 칩 포함) 최대 26만개를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SK·현대차가 각각 최대 5만개, 정부가 최대 5만개, 네이버 클라우드는 6만개 블랙웰 칩 GPU를 구매할 계획이다.
지난 30일 엔비디아는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GPU 공급 외에도 정부·국내 기업과 진행중인 협력안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네모트론 오픈 모델을 활용해 한국과 인공지능(AI) 추론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네모트론 오픈 모델을 사용해 엔비디아와 LLM(거대 언어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도 발표했다. 엔비디아 측은 "LLM모델 구축에 LG AI 연구원·네이버 클라우드·NC AI·SK 텔레콤·업스테이지가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엔비디아 네모와 네모트론을 사용해 음성 추론 기능을 갖춘 AI에이전트를 만들 예정이다.
6G 무선 네트워크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삼성·SK 텔레콤·KT·LG 유플러스·연세대학교는 엔비디아와 함께 GPU 컴퓨팅을 엣지(Edge)로 이동시켜 무선 접속 네트워크를 재창조하는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비용을 절감하고 배터리 수명은 늘리는 AI-RAN 상용화에 나선 것이다.
엔비디아는 국내 연구소와 양자 컴퓨팅 분야 협력도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와 엔비디아는 CUDA-Q를 사용해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을 연구하고 있다. 과학 연구 개발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오픈 소스 엔비디아 피직스 네모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지능형 제조 팩토리 설립에 나선 사실도 밝혔다. 회사 측은 "삼성이 제조를 발전시키고 자사 제품에 AI를 통합하기 위해 최대 5만개의 GPU를 갖춘 엔비디아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음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와 같은 엔비디아 기술을 사용해 반도체 제조의 공정·수율을 개선하는 디지털 트윈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또 엔비디아는 삼성이 엔비디아 코스모스(Cosmos)와 아이작 로봇(Isaac Robot)을 사용해 차세대 가정용 로봇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조 디지털 트윈·로보틱스 및 AI 모델로 경계를 넓히는 것을 도와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SK그룹과 엔비디아가 AI 팩토리 구축에 나서는 것도 공개했다. 엔비디아 측은 "SK그룹은 반도체 연구 및 생산뿐만 아니라 디지털 트윈 및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대 5만개의 엔비디아 GPU를 위한 AI 팩토리를 설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엔비디아 RTX A6000 블랙웰 실버 에디션 GPU를 기반으로 여러 주권 인프라를 제공하여 국내 제조업체가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와 AI 모빌리티를 주도하기 위해 5만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칩을 갖춘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팩토리는 자율 주행 차량·스마트 팩토리·로보틱스를 위한 거대 모델을 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한국 정부와 국내 AI 환경 개선을 위해 약 30억 달러 공동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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