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사진은 30일 대전과 재계약에 성공한 황선홍. /사진=대전 하나시티즌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한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대전은 30일 황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6월 제15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황 감독은 강등권에 있던 대전을 파이널A에 안착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황 감독 부임 당시 대전은 K리그1 강등권에 놓여 있었다. 위기를 느낀 구단은 2020년 재창단 시 초대 감독을 맡았던 황 감독을 전격 재선임했다. 이후 황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 무패(4승 1무)를 달리며 강등권을 탈출했고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쳤다.

대전은 올시즌 초반까지 선두 경쟁을 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시즌 중반 잠시 흔들리기도 했으나 이후 준수한 경기력으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전은 황 감독에 대해 "어려운 시기에 부임해 탁월한 지도력으로 창단 첫 파이널A 행을 달성했다"며 "이제는 대전을 K리그에서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황 감독은 "부임 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팀이 어려운 상황으로 부담과 책임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전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리그 우승을 노리는 경쟁력 있는 팀이 되어야 한다. 새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열정적 응원해 주시는 서포터즈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전은 현재 파이널A에서 ACLE 진출권을 걸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내달 1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