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현대차 "가격 안 올리고도 관세 충격 완화… 연 7000억원 절감"
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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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의 고율 관세 여파 속에서도 비가격적 요인을 통해 약 60%의 손실을 만회했다고 밝혔다. 원가 절감과 비용 효율화 중심의 대응 전략으로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30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관세로 인한 영향액의 약 60%를 만회하고 있으며 이는 가격 요인보다 비가격 요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했다.
회사 측은 "재료비 절감과 경상예산 절감을 통해 연간 약 7000억원 이상 비용을 줄였고 제품 믹스 개선과 전 서비스 영역의 원가 절감도 병행하고 있다"며 "전사적으로 매달 비용 효율화 가능성을 점검하며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며 "다만 고객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의 25% 관세 부과로 올해 3분기에만 1조80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율이 15%로 인하되기로 합의되면서 향후 부담이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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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