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제5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정연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이번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사장은 이날 제5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 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저희에게 나쁘지 않은 뉴스"라며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30일 밝혔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전기차 시장은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 불확실성이 큰 데 반해 ESS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북미 ESS 생산능력을 30GWh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폴란드와 중국 등에도 생산지기가 있기 때문에 생산 능력이 더 늘어날 수 있다"라고도 예고했다.

다음 달 르노향 LFP 배터리도 차질 없이 공급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CTP 솔루션이 적용된 LFP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파우치 배터리가 각형 배터리 대비 무게·밀도가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고객사들과 제품 공급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에 관해선 "해당 부분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했다. 재가동 전까지 이를 대체할 다른 생산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올 3분기 영업익이 대폭 개선된 배경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일회성 비용도 있었고, 회사 내에서 구조적인 개선도 이뤄졌다"며 "이에 따른 영향은 내년에 더 많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한 60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에 반영된 북미 생산 보조금 3655억원을 제외하고도 흑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SS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게 실적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