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과 달리기 대결 중 '꽈당'… '더 스틸' 로버츠, 굴욕적 패배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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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선수단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김혜성의 달리기 대결로 웃음꽃을 피웠다.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6차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6차전 패배 시 토론토에 우승을 내주게 된다. 무거운 분위기가 예상됐던 훈련장은 웃음이 가득했다. 로버츠 감독이 제안한 특별한 이벤트 덕분이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호지 등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훈련 중이던 김혜성에게 깜짝 달리기 시합을 제안했다. 김혜성은 다저스 내에서도 가장 발이 빠른 선수 중 한명이다. KBO리그 통산 211도루를 수확했으며 2021년엔 46도루로 도루왕까지 차지한 선수다.
로버츠 감독도 현역 시절 도루 달인으로 불린 준족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243도루를 수확했으며 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49도루를 성공시켰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나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에선 승부를 뒤집는 결정적인 도루를 성공시켜 '더 스틸'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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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나이 차이를 고려해 핸디캡도 적용됐다. 김혜성은 1루 베이스에서, 로버츠 감독은 약 3m 앞서서 대결을 시작했다. 로버츠 감독은 예상보다 빠른 발놀림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안쪽으로 도는 반칙을 범하다 발이 꼬여 넘어졌다.
선수단은 흙바닥에 얼굴을 처박은 로버츠 감독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이 만든 특별한 달리기 시합 덕분에 훈련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다저스는 오는 3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WS 우승이 걸린 맞대결을 치른다. 양 팀은 야마모토 요시 노부(다저스)와 케빈 가우스먼(토론토)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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