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든 영향으로 신용대출이 한 달 새 1조원가량 급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거리에 시중은행 ATM기계. /사진=뉴시스


정부의 10·15 부동산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급감하자 자금 조달이 막힌 수요자들이 신용대출로 몰리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766조3718억원으로 집계돼 지난 9월 말(764조949억원)에서 한 달 만에 2조2769억원 늘었다.


앞서 5대 은행의 월간 가계대출 증가폭은 ▲6월 6조7536억원 ▲7월 4조1386억원 ▲8월 3조9251억원 ▲9월 1조1964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정부의 6·27 가계대출 규제와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9·7 부동산 대책 등이 잇따른 영향이다.

지난달 2조원대 반등은 신용대출이 주도했다.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9월 말 103조8079억원에서 지난달 30일 기준 104조8598억원으로 한 달 새 1조519억원 급증했다.


지난 6월 규제 강화를 앞두고 1조876억원 치솟은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0·15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주담대 한도가 크게 줄어들자 부동산 거래와 투자 등을 위한 자금 조달 수요가 마이너스통장 위주로 몰리고 있다.

주담대 잔액은 9월 말 608조9848억원에서 지난달 30일 기준 610조2531억원으로 한 달 동안 1조2683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1조1964억원) 대비 소폭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