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북한 상대로 인내심 갖고 신뢰 구축할 것"
김노향 기자
공유하기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을 상대로 인내심을 갖고 신뢰 구축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중의 역할도 강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측이 여러 계기에 적대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변화의 과정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하나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보다 표현의 강도가 매우 많이 완화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록 북측이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의심하고 화나고 적대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이 의심과 대결적 사고를, 또는 대결적 상황 판단을 바꾸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떻게 한꺼번에 바뀌겠나"라며 "북측이 안심하고 남측을 믿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이것저것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역할론도 강조됐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면서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제 그렇게 행동한다. 그래서 우리가 남북 간의 대화만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 해도 뚜렷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 데에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반도가 안정돼야 동북아도 안정되고, 그것이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성 보수 성향을 가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선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나기 전 걱정을 안 한 건 아니었다"면서 "직접 만나뵙고 상당한 시간 대화를 나누다 보니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아주 훌륭한 정치인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주 만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음엔 셔틀 외교의 정신상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나라현으로 가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또 "본인(다카이치 총리)도 흔쾌하게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노향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재테크부 김노향 기자입니다. 투자와 기업에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