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블랙웰'을 다른 나라에 주지 않겠다고 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플로리다로 출발하는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인 '블랙웰'(Blackwell)을 다른 나라에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현지시각) 방영된 CBS '60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 최첨단 칩의 중국 판매를 허용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아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중국)이 엔비디아와 거래하게 하겠다"면서도 "최첨단(칩) 문제에서는 그렇지 않다. 최첨단(칩)은 미국 외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31일 사전 녹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자주 만나고 있다면서 "새로 출시된 블랙웰은 다른 어떤 반도체보다 10년은 앞서 있다. 우리는 그 반도체를 다른 나라에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개발한 차세대 AI 칩이다. 미국의 수출 규제를 통과하기 위해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은 미국의 수출 요건은 충족하지만, 현재 중국에 판매가 허가된 저성능 반도체 'H20'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은 2022년 중국에 대해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실시한 후 통제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A100·H100·블랙웰 등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 등은 대중국 수출 금지 품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