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범가너급 활약'… '무쇠팔' 야마모토, WS 우승 선봉장 '우뚝'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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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WS) 우승을 견인한 야마모토 요시노부(LA다저스)가 과거 최동원과 매디슨 범가너를 떠올릴 듯한 역대급 맹활약을 펼쳤다.
야마모토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WS(7전4승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7차전에 구원 등판해 팀의 5-4 승리를 지켜냈다. 야마모토는 2.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홀로 시리즈 3승을 차지한 야마모토는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WS 3승을 거둔 선수가 나온 건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를 우승으로 이끈 랜디 존슨 이후 24년 만이다.
특히 7차전 등판은 31년 전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을 이끈 '무쇠팔' 최동원을 연상케 한다. 1984년 최동원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홀로 4승을 책임졌다. 야마모토도 전날 열린 6차전에서 무려 96개 공을 던졌지만 또다시 마운드에 섰다. 앞선 2차전에서 9이닝 완투승을 거둔 후에도 3차전 불펜 대기를 하는 등 투혼을 보였다.
일부 야구팬들은 11년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범가너를 떠올렸다. 당시 범가너는 선발로 두 경기에 나서 2승을 챙긴 후 7차전 구원 등판해 5이닝 세이브를 챙겨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야마모토를 투수 부문 역대 최고액인 3억2500만달러(약 4651억원)에 영입했다. 입단 첫해 부상이 겹치며 7승 2패 평균자책점(ERA) 3.00이란 아쉬운 성적을 받았지만 올시즌 맹활약으로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야마모토의 활약은 포스트시즌(PS)뿐 아니라 정규시즌에도 빛났다. 다저스 선발 중 시작부터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건 야마모토뿐이다.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부상으로 전반기 대부분을 이탈했다. 오타니도 재활 중이라 선발로 제 몫을 해내긴 어려웠다.
소년 가장 노릇을 한 야마모토는 정규시즌 30경기 12승 8패 평균자책점(ERA) 2.49로 맹활약했다. 그나마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 복귀 후 11승을 거두는 등 맹활약한 덕분에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로 PS 무대에 올랐다.
험난했던 야마모토의 한 시즌은 WS 우승이란 결실을 보았다. 아직 계약이 10년이나 남은 만큼 앞으로의 커리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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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