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이 지난 3일 생산포용금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사진은 농협생명 서대문 사옥./사진=농협생명


NH농협금융의 비은행 핵심계열사인 농협생명이 생산·포용 금융을 추진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꾸렸다.

농협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에선 첫 사례다.


농협금융이 은행과 생명보험, 증권을 중심으로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생산·포용 금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의 비은행 부문 핵심 계열사인 농협생명은 지난 3일 김기동 경영기획부사장을 TF(태스크포스)장으로 한 생산·포용금융 TF를 구성했다. 해당 TF에는 경영기획부서를 포함해 10여개 부서 임직원들이 참여한다.


농협금융 비은행 부문에서 농협생명은 NH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순이익 기준)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

농협생명 생산적 금융 TF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치매간병보험, 요양서비스 등 금융소외 계층 대상으로 생명보험사가 진행할 수 있는 생산금융 실행 방안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생산적 금융은 부동산에서 첨단 산업 분야로 금융의 흐름을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핵심 금융정책 중 하나다.

포용금융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층의 금융 소외를 방지하고 디지털·사회적 격차 해소를 위해 금융권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1일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활성화 TF'를 발족하고 생산적 금융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달 30일엔 농협은행이 생산적 금융 대전환 TF를 출범, 국민성장펀드 참여, 첨단전략산업 투자와 융자 확대,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소외 계층 대상 포용금융 등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TF는 농식품 펀드를 확대하고 농축산·지역 혁신기업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농협금융 한 관계자는 "전 계열사가 생산금융에 동참하는 가운데 생산 금융에 연관성이 큰 계열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