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25%로 0.25%포인트 인하하고 정책 기조를 완화에서 중립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우리금융연구소는 '11월 금융시장 브리프'에서 "한은이 오는 2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성장 개선과 금융안정 필요성 등을 반영해 결정문에 '추가 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할 것'이라는 문구를 없애는 방식 등으로 정책 기조를 완화에서 중립으로 전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7월과 8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동결로 한은은 올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한 이후 추가 인하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구소는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과도한 시장금리 급등세를 억제함으로써 내수회복을 지원하고 생산적 금융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면서 "대출총량 관리, 주택수요 억제 등 거시건전성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금리 인하로 유발될 수 있는 가계부채 급증과 주택가격 재상승 가능성이 축소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1월 인하를 단행하고 향후 정책기조가 중립으로 전환됐다는 시그널을 보낼 경우 경기 회복과 금융 안정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효과 기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경기, 주택시장, 환율이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경우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4연속 동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달 금융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원/달러 환율은 12월 연준 금리인하 기대 약화, 주요국 통화(엔화, 유로화) 약세에도 한미, 미중 통상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로 반락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증시는 어닝 시즌의 실적 개선 확인과 실적 전망치의 추세적 개선, 내년도 전망 시즌의 주식시장 선반영 효과가 이어져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