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4일 오전 전체 임원회의를 개최해 이번 사건에 대해 심각성을 공유하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등 윤리경영 내재화를 다짐했다. /사진=NH투자증권


내부 임원 미공개정보 이용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는 NH투자증권이 전체 임원의 국내 상장주식 매매를 전면 금지했다.

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부통제강화 TFT는 내부통제, 윤리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최근 임원의 미공개정보 사적 활용 혐의와 관련해 임원 스스로 성찰하는 모습을 통해 윤리경영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매수 금지 대상은 국내 상장주식이다. 해외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은 매수 가능하고 기존 주식 매도도 가능하다. 이번 결정은 경영진과 주요 의사 결정자의 책임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선제적 리스크 차단과 회사 법적 및 평판 리스크를 예방하고자 전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매매제한은 오는 6일부터 실시한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임원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윤리경영의 내재화를 통해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며 "윤리경영으로의 근본적 전환점으로 삼고 앞으로도 NH투자증권의 모든 구성원이 새로운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열린 전체 임원회의에서는 경영진 및 임원 50여 명이 참석해 이번 사건에 대해서 심각성을 공유하고 책임감을 느끼는 시간도 가졌다.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등 윤리경영 내재화를 다짐하고 바른 윤리의식과 책임감 있는 행동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투명한 자본시장 구현을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NH투자증권은 모 IB(투자은행) 고위 임원이 상장사 공개 매수 업무를 총괄하는 과정에서 취득한 내부 정보를 통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은 현재 대통령 지시로 출범한 주가조작 합동대응단이 다루는 두 번째 조작 사건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0월30일 해당 임원을 담당 직무에서 배제하고 내부통제강화 TFT(태스크포스팀)을 신설했다. 윤병운 사장을 TFT 장으로 준법, 감사 등 관련 임원들로 구성된 내부통제 강화시스템 구축 전담 TFT를 새롭게 조직해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