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중 부동산 재산이 많은 상위 10명의 평균이 165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2대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분석결과를 발표하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모습. /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홈페이지 캡처


제22대 국회의원 중 부동산 재산이 많은 상위 10명은 1인당 평균 165억8000만원어치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본인 및 배우자 명의 보유 신고 주택은 총 299채로 이중 절반(134채, 44.81%)이 서울에 집중됐다.


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제22대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 분석 결과 국회의원 신고 부동산재산 평균은 19억5000만원으로 국민 평균 4억2000만원의 4.68배이다. 국회의원이 보유한 아파트 251채 중 분양권, 주소나 면적 등이 불명확한 30채를 제외한 221채를 대상으로 시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평균 신고액은 5억원이나 현재 시세는 15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299명의 인당 신고재산은 42억8547만원이며 이중 부동산은 19억 5289만원으로 45.57%를 차지했다. ▲주택 11억7363만원 ▲비주택 5억5789만원 ▲토지 2억2138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산재산이 인당 14억1626만원(전체 재산의 48.93%), 국민의힘은 29억8184만원(43.17%)이었다.

부동산재산 가액이 큰 상위 10명은 인당 165억8482만원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등이 포함된다.


국회의원 중 유주택자는 234명이고 이중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61명이었다.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 299채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 주택은 상당수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61명 ▲비강남 69명 ▲서울제외 수도권 60명 ▲지방 등 88명으로 분석됐다. 주택 기준으로는 강남 4구에 61채, 비강남에 73채에 분포해 서울에만 총 134채(44.81%)가 집중됐다.

서울에 본인 및 배우자 명의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총 128명이었다. 이 중 34명(26.56%)은 해당 보유 주택에 대한 임대를 신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2명이, 국민의힘은 10명이 해당 주택을 전세를 줬다. 강남4구 지역으로 한정하면 본인 및 배우자 명의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61명이었다. 이 중 17명(27.87%)이 임대를 신고했으며 민주당 11명, 국민의힘 4명이었다.


경실련 측은 "여야 모두가 정치적 내로남불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가 실사용 외 주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 함으로써 이해충돌 의혹을 해소하고, 정책의 진정성과 일관성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 역시 내로남불 공세를 통한 정책 흔들기가 아니라 서민 주거 안정과 집값 거품 제거를 위한 정책적 논의와 제도 개선 대안 제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