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겸 유튜버 강유미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한 유튜버 곽혈수에게 후원금과 함께 공개 지지를 보냈다. 사진은 개그우먼 겸 유튜버 강유미 모습. /사진=뉴스1


개그우먼 겸 유튜버 강유미가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한 유튜버 곽혈수에게 공개 응원을 남겼다.

최근 강유미는 유튜버 곽혈수 채널에 "꺼내주신 용기 감사합니다"라는 댓글을 적었다. 또 7만9000원의 후원금을 남기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79가 '친구'와 발음이 유사하다며 "친구라는 의미를 담은 것 같다. 마음 따뜻한 유미님 응원이 혈수님에게 큰 위로로 닿길 바란다"고 해석했다.

20만 구독자를 보유한 곽혈수는 지난 2일 유튜브를 통해 지난해 5월23일 서울에서 술을 마신 뒤 지방에 있는 집으로 가기 위해 탄 택시에서 기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아니고 왜 숨겨야 하는지 모르겠다. 더 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며 "성폭행당한 걸 말하면 사람들이 나를 굉장히 안쓰럽고 안타깝게 생각하겠구나 해서 계속 유튜브 생활을 해왔다. 사건 이후 1년 넘게 산부인과를 다녔다. 항생제를 너무 많이 먹어 몸이 다 망가졌다"고 토로했다.

택시 기사를 준강간치상 혐의로 고소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왜 빨리 신고하지 않았느냐"며 2차 가해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공황장애, 우울증, 과호흡을 겪고 있다는 곽혈수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앞두고 있다. 그는 "전 재산을 다 걸어서라도 절대 지지 않겠다. 끝까지 가겠다"며 "유튜브도 더 열심히 할 거다. 피해자가 왜 더 괴로워해야 하나. 세상 모든 피해자분들께 힘이 되어 드리고 싶다. 밤마다 삶에 고비가 올 텐데 우리 같이 잘살아 봤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