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결국 웨이버 공시… 8년 뛴 피츠버그 떠나나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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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5일(한국시각) "피츠버그가 외야수 배지환과 내야수 리오버 페게로, 투수 잭 리틀을 웨이버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7일 이내에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못하면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이관된다.
올시즌을 마친 피츠버그는 60일 부상자 명단에 있던 선수 5명을 오는 7일까지 40인 로스터로 복귀시켜야 한다. 로스터가 가득 차 있던 피츠버그는 우선 배지환 포함 세 명의 선수를 먼저 웨이버에 공시했고 두 명을 추가로 정리할 예정이다.
대구 경북고 출신인 배지환은 2018년 3월 피츠버그와 125만달러(약 18억원)에 계약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았고 2022시즌 인디애나 폴리스(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에서 맹활약 후 메이저리그(ML)로 콜업됐다.
배지환은 2023년 커리어 사상 가장 많은 기회를 받았다. 111경기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08로 가능성을 내비치긴 했으나 타격이 약하단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24시즌엔 고관절 부상이 겹치며 74경기 타율 0.189 6타점 11득점 6도루로 부진했다.
건강한 배지환은 올시즌 스프링캠프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빅리그 로스터에 살아남았다. 그러나 팀은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고 곧바로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했다. 이후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빅리그에선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다행히 아직 전망은 밝은 편이다. 현지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배지환은 여전히 26세로 젊고 빠른 발과 수비 범위가 강점"이라며 "변화를 원하는 팀이 로우 리스크 카드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배지환은 빅리그에서 49번 도루 시도 중 37번 베이스를 훔쳐낸 좋은 러너"라며 "트리플A에선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현재로서 배지환은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것이 가장 좋다. 구단 내부에선 이미 평가가 좋지 않아 잔류한다고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마이너리그로 이관될 경우 기회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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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