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지난 3분기 호남권 경기가 전분기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의 여파로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석유정제 등 지역 주력 산업의 업황이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전북본부, 목포본부가 지역 내 업체,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 3분기 중 호남권 경기는 2분기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와 철강은 늘어났다.


반도체는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고율 관세부과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철강은 판매가격 상승과 원가 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과 석유정제는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업황 부진 등으로 생산이 부진했다.


자동차는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전분기 선수요에 의한 수출 증가의 역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석유화학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의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개선 지연, 업황 부진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조선도 연초 발주 물량이 전분기에 집중되면서 3분기 중 신규 수주는 다소 감소했고, 석유정제 역시 미 관세정책의 불확실성, 중국의 내수부진 따른 중국산 정유 제품의 수출 확대 등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숙박·음식업점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소폭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높은 외식물가에도 불구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업은 민간부문은 착공면적은 줄어들었으나, 분양시장 부진이 다소 완화되면서 소폭 감소했고, 공공부문은 SOC 예산 집행액이 줄어들면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