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를 만든 캐릭터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으로 결정했다. 사진은 더핑크퐁컴퍼니 홍보 이미지./사진=더핑크퐁컴퍼니


아기상어를 만든 캐릭터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으로 결정했다.

6일 더핑크퐁컴퍼니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실시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3만8000원으로 지난 5일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2300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615.9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물량 99.9%는 밴드 상단인 3만8000원 이상 가격을 써냈다. 760억원 규모 공모금을 고려하면 무난한 결과로 평가된다. 상장 뒤 시가총액은 5453억원이 될 예정이다.


락업(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다소 저조했다. 확약 건수가 전체 37%로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을 밑돌았다. 지난 9월 이후 더핑크퐁컴퍼니보다 락업 비율이 낮았던 공모 기업은 S2W(24%)와 세나테크놀로지(19%) 뿐이다.

2010년 설립한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호기 ▲베베핀 ▲씰룩 등 IP 포트폴리오를 앞세운 기업이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신규 IP 개발·출시 ▲IP 제작 프로세스 고도화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제작 ▲글로벌 LBE 사업 확장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IP 출시 주기를 단축하고 장편 애니메이션과 오프라인 체험형 콘텐츠로 IP 라이프 사이클을 늘린다는 목표다. 핵심 전략은 데이터 기반 글로벌 제작 시스템이다. 이미 축적한 성공 IP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 단계부터 흥행 가능성을 검증하는 구조다.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는 "엔터 테크 기업을 향한 비전에 공감하고 신뢰를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상장 이후에도 기술과 데이터를 통한 콘텐츠 혁신을 가속화하고 IP 경쟁력과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18일 코스닥 상장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