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2차붕괴 위험 속 수색 재개… 구조대원 17명 투입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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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붕괴 위험으로 밤사이 수색·구조 작업이 중단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현장에서 다시 실종 매몰자 수색이 재개됐다.
9일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8시10분부터 실종자 수색 작업을 재개하고 드론 등 장비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다만 밤사이 내린 비와 강한 바람 등 때문에 2차 사고 위험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드론 등 장비를 이용한 수색만 이뤄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5시25분쯤 사고 현장에서 붕괴 위험을 감지하는 센서가 작동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소방당국은 현장 수색·구조 인력과 장비 등을 긴급 철수했다. 경보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오작동 가능성도 있다.
이날 소방당국은 오전 7시 구조기술사 등 전문가와 상황 판단 회의를 열고 수색 가능 여부를 다시 논의했다. 구조대원들의 내부 수색 작업은 안전상 이유로 전면 중단됐으나, 오전 10시30분 기준 인력 17명이 동원돼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해체가 결정된 보일러타워 4·6호기를 발파하기 위한 사전 작업도 이날 본격화될 예정이다. 현재 4호기는 취약화 작업이 100% 완료됐고, 6호기는 약 75% 정도 이뤄졌다. 현장에선 4·6호기 발파 시 구조물이 매몰자가 있는 5호기나 대형 굴뚝이 있는 쪽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해당 작업은 다음주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2분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3기(4·5·6호기) 중 5호기의 취약화 작업 중에 발생했다. 당시 작업자 9명 가운데 7명이 매몰돼 3명 사망, 1명 사망 추정, 2명 실종 상태다. 붕괴 현장에는 현재 실종자 2명을 포함해 5명이 아직 매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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