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네번째 겨울… 러시아 공습에 다시 정전
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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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습하면서 최소 7명이 숨지고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끊겼다. 2022년 러시아의 최초 공습 후 네 번째 맞는 올해 겨울에도 발전소 중단과 정전이 속출했다.
8일(현지시각)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간밤 무인기(드론) 485대와 미사일 45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일부는 아파트 건물 등을 표적 삼아 드니프로와 자포리자 지역에서 각각 3명, 하르키우에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키이우와 폴타바, 하르키우 지역에선 주민 수천명이 정전과 단수를 겪었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센트레네르고는 2022년 2월 전쟁이 시작된 후 최대 규모 공습을 받아, 키이우와 하르키우 지역 발전소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력 생산의 8%를 담당하는 센트레네르고는 지난해 4월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파손된 후 복구 작업을 거쳤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 DTEK도 화력 발전소의 설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에 우크라이나 내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해 왔다. BBC는 "전쟁 장기화 속에 우크라이나 경제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BBC는 미국이 헝가리를 상대로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구매에 대한 제재를 1년 면제한 지 몇 시간 만에 러시아의 공습이 이뤄진 점에도 주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 미온적인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 석유 기업들의 수출입을 사실상 동결하는 내용의 제재를 취했다가 지난 7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 후 헝가리에 대해 예외를 허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에 "겨울을 앞두고 일반인을 해치려는 목적으로 단행한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시설 공습에 대해 러시아의 원자력을 포함한 모든 에너지산업 제재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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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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