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 경기도가 남북부 지역에서 추진 중인 바이오 클러스터 개념도.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김동연 지사의 임기 내 '100조원+@' 투자 유치 목표와 연계해 시흥, 수원 광교, 경기 북부 등 남북부 주요 거점 지역에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를 광역으로 추진한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반도체, 미래차와 함께 바이오 산업을 핵심 첨단 분야로 육성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도는 혁신기업 유치, 전문 인력 양성, 스타트업 육성, 연구·개발(R&D) 및 글로벌 협력 등을 지원하며 바이오 클러스터를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핵심 산업벨트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경기도는 화성시(향남 제약산업단지, 화성 바이오밸리)와 성남시(분당서울대병원, 판교 테크노밸리) 등 기존 기반 지역에 이어 수원(광교), 시흥, 북부(고양, 파주, 연천)를 새로운 거점으로 조성해 연계하는 광역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먼저 경기도는 시흥지역을 바이오 광역클러스터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흥시는 세계 굴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이 몰린 인천시와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바이오의약품산업 국가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인허가 신속 처리, 산업기반시설·편의시설 설치 등 범국가 차원 지원을 받는다. 선도기업 등 투자 예상 규모만 4조7000억원이다.


이에 도는 R&D 중심의 배곧지구, 창업 중심의 월곶지구, 생산기지 역할의 정왕지구를 연계한 '경기시흥 바이오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배곧에는 8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 분원이 지난 9월 착공해 2029년 완공한다. 연 면적 11만7338㎡ 규모, 총사업비 5872억원을 투입해 의료와 연구가 융합된 미래형 병원으로 조성한다.

광교테크노밸리 바이오 유휴부지를 바이오 허브로 육성하는 수원 광교 또한 주요 거점이다. 지난 6월 경기도의회에서 광교테크노밸리 바이오 유휴부지에 대한 '경기주택도시공사(GH) 현물출자 동의안'이 의결돼, '광교 바이오 클러스터'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총 2만5286㎡ 규모의 부지에 바이오기업 등을 유치하고, 대학·병원·글로벌 협회와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광교테크노밸리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첨단산업단지다. 바이오·헬스기업 200여 개의 바이오기업이 집적해 있다.


시흥과 수원 광교는 바이오 핵심 인재 양성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산업 요람' 역할도 맡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경기시흥 SNU 제약·바이오 인력양성센터', 지난해 10월에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바이오센터에 '광교 바이오허브'가 각각 문을 열었다.

경기 북부에서는 고양·파주·연천 3곳을 거점으로 일산테크노밸리와 파주 메디컬클러스터, 연천 그린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2026년 말 준공하는 고양 일산테크노밸리에는 국내․외 의료 선도기업,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정밀의료 업종을 유치한다. 2028년 준공 예정인 파주메디컬클러스터는 종합의료시설, 혁신의료연구단지, 바이오융복합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연천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는 생명공학기술에 농생명과학기술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오는 2028년 준공이 목표다.

김 지사는 지난달 27일 '투자유치 100조 원+α'를 달성한 미국 출장에서 "이번 100조 투자 중 핵심은 '뉴 ABC'(Aerospace, Bio, Climate tech) 분야에 집중됐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선도하고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