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산체스, 강동궁 꺾고 8강행… 조재호 잡은 우태하와 맞대결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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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가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프로당구협회(PBA)는 지난 9일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26시즌 7차 투어 국민의 행복 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AB 챔피언십 PBA 16강 일정을 진행했다.
산체스는 이날 최대 빅매치로 불린 강동궁과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두 선수는 PBA 대표 강호답게 양보 없는 혈투를 벌였다. 강동궁은 1세트 15-14(11이닝), 2세트 15-12(4이닝)로 승리를 챙기며 기선제압했다.
하지만 산체스 반격이 매서웠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산체스는 3세트를 15-14(6이닝)로 이겼고 4세트마저 15-10(10이닝)으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선 첫 이닝부터 3-5-1-1 연속 득점으로 10-2를 만들었고 6이닝째 남은 한 점을 채워 11-3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산체스의 8강 상대는 조재호(NH농협카드)를 꺾고 올라온 우태하다. 우태하는 세트스코어 1-1 상황에서 3세트를 15-10(5이닝)으로 가져갔고 4세트에서 2이닝부터 6-9 연속 장타로 15-1(3이닝) 승리했다 PBA 원년부터 활약한 우태하는 종전 최고 성적인 32강을 넘어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언더독 반란은 계속됐다. 신남호는 최성원(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이상용도 지난 6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영원을 3-1로 돌려세웠다. 이날 승리로 신남호는 2021-22시즌 5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 이후, 이상용은 2023-24시즌 5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 이후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종전 최고 성적은 4강이다.
이밖에 4차 투어(SY베리테옴므 챔피언십) 우승자 이승진과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 최명진,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이 8강 대열에 합류했다.
같은날 진행된 LPBA 준결승에선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1세트를 11-6(12이닝)으로 잡은 이미래는 2세트 11-9(9이닝), 3세트 11-7(11이닝)로 승리하며 가볍게 결승행을 확정했다. 결승에 오른 건 2022-23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1233일(3년 4개월13일) 만이다.
이우경(에스와이)도 임정숙(하이원리조트)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데뷔 첫 결승에 진출했다.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던 이우경은 4세트 5-8로 뒤처진 8이닝째 6점 장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5세트에서 9-4(9이닝)로 승리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대회 8일 차인 10일에는 PBA 8강과 LPBA 결승전이 펼쳐진다. 낮 12시 최명진-이상용의 8강 제1경기를 시작으로 신남호-마민껌(오후 2시30분), 임성균-이승진(오후 5시30분), 산체스-우태하(저녁 7시30분) 순으로 진행된다. 밤 10시에는 이미래-이우경의 7전 4선승제 LPBA 결승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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