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운데)가 10일 국회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게임특별위원회 2기 출범식에 참석했다. 사진은 김성회 게임특위 2기 위원장(왼쪽)과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의 모습. /사진=김미현 기자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 2기가 출범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게임 산업 구상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 2기는 10일 국회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는 이날 게임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한류 콘텐츠를 팔아서 벌어들인 수익보다 게임산업 수익이 훨씬 많다"며 "17대 국회의원 시절 처음 접하는 분야라 열심히 공부했다"고 운을 뗐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즐긴다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가끔 스타를 하는데 최근에 컴퓨터 3대랑 붙어서 이를 28분 내 해결했다"고 말했다.

게임특위는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시절 설립을 직접 제안해 출범한 위원회로 30인 규모로 출범했으며 김성회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계열 전현직 국회의원 10인이 위원장 및 부위원장직을 맡았다.


정 대표는 "예전에 게임산업진흥법을 만들었고 이스포츠 분야를 대한체육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국방부 내 이스포츠 상무단 창설까지 주장했으나 당시에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과거 국정감사에서 이스포츠 정식 채택 등에 대한 내 말을 들었으면 뒤처지지 않았을 텐데 아시아게임 메달 종목이 되니 20년 뒤처지지 않았나"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스포츠의 진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포츠가 국가 미래성장동력 중 킬러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피터 드러커에 따르면 21세기 국가경쟁력의 최후 승부처는 문화콘텐츠라고 했는데 문화콘텐츠에서도 이스포츠 분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젠슨 황이 치맥하면서 이스포츠를 8번이나 외쳤고 이재명 대통령과 면담 시에도 4번이나 말했다"며 "스타크래프트의 경우도 패치 작업을 했던 것은 한국 유저들 덕분이라고 인식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스포츠가 잘 뻗어나가도록 게임특위의 활동을 부탁드린다"며 "확률형 아이템이나 게임중독 질병 등 이러한 부분도 가닥을 잡고 게임물관리위원회 심의 분류 문제도 지혜롭게 해결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게임이 놀이이기도 하지만 국부를 창출하는 산업인 만큼 게임을 하는 분들이 21세기 애국자다"라며 "부정적 인식보다 주요한 수출종목이라는 인식을 가지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임 게임특위 1기 위원장인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현재 게임생태계 던져진 숙제는 매우 많다"며 "게임에 대한 극단적 불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과제"라고 말했다. 조 총장은 "중소게임사들을 어떻게 육성할지 중요한 과제"라며 "정책차원에서 뒷받침하고 게임당국의 소극적인 부분을 당이 적극적으로 견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