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021년 2월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예능 '온앤오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가수 성시경. /사진=CJENM 제공


가수 성시경(46)이 오랫동안 함께 일한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전 매니저가 결국 고발 당했다.


10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성시경 전 매니저 김모씨에 대한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발인은 고발장에 "성시경 사건은 미국 전역에서 화제가 된 '오타니 쇼헤이 통역사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며 "유명인의 신뢰를 악용한 사익 추구는 단호히 단죄돼야 한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프로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통역사가 불법 스포츠 도박 빚 마련을 위해 약 1700만달러(한화 243억5000만원)를 빼돌린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은 바 있다.

고발인은 "가수 성시경의 업계 위상을 고려할 때 피해액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기관이 철저히 수사해 특정경제범죄법 적용 여부까지 자세히 검토하고 엄정히 처리해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김씨는 암표를 단속한다며 성시경의 공연 VIP 티켓을 빼돌리고 부인 명의의 통장으로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성시경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성시경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고 알렸다.

성시경도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했다"고 토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