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이 1순위 청약 돌입한다. 특별공급 경쟁률이 86대1을 기록한 만큼 이번에도 흥행이 예상된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투시도. /사진제공=삼성물산


'30억 로또'로 불리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이 지난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했다. 30억원에 육박하는 분양가에도 특별공급 경쟁률이 86대1을 기록한 만큼 이날 시작하는 1순위 청약 역시 흥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반포아파트 제3주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총 506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특별공급 물량 약 30%와 일반공급 물량 중 전용 59㎡의 60%, 전용 84㎡의 30%가 추첨제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 59㎡ 18억4900만~21억3100만원, 전용 84㎡ 26억3700만~27억4900만원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8400만원대에 달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 중 최고 수준이다.


다만 인근 아파트들과 비교하면 최대 3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총 2990가구·2023년 입주) 전용 84.98㎡가 지난달 65억1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바로 옆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총 1612가구·2016년 입주)는 84.97㎡가 지난 9월 54억7000만원(1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정부의 10·15 부동산 규제로 이번 분양은 '현금 부자'들의 리그로 평가된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견본주택을 보고 있는 시민들 /사진=뉴스1


이번 분양은 '현금 부자'들의 리그로 평가된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이번 일반물량 대출 가능액은 전용 59㎡와 전용 84㎡ 모두 2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포동 전용 59㎡ 아파트의 시세는 이미 25억원을 훌쩍 넘었다. 중도금 집단대출도 40%까지만 가능하다. 중도금 20%는 개인이 직접 마련해야 한다.

앞서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시가 기준으로 최대 2억원까지 축소했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설정했다.


특히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후분양 단지로 입주 예정일이 2026년 8월인 것을 고려하면 10개월 안에 모든 대금을 납부해야 한다. 대출받을 경우 세입자를 받을 수 없어 실거주도 필요하다.

이러한 제약에도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래미안 트리니원 특별공급 경쟁률은 86대1을 기록했다. 276가구 모집에 2만3861가구가 몰렸다. 1순위 청약도 흥행이 예상된다.


1순위 청약 자격은 24개월 이상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도 충족해야 한다. 10년 재당첨 제한, 3년 전매제한도 적용된다. 내일은 기타지역, 13일은 순위 청약이 예정돼 있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9일이며 정당 계약은 내달 1~4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