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제프리 엡스타인 이메일 내용을 공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맹비난했다. 사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참전용사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의 제프리 엡스타인 생전 이메일 내용 공개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민주당이 셧다운 사태와 수많은 현안에서 형편없이 대처한 후 시선을 돌리기 위해 엡스타인 사기극을 다시 꺼내 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최근 악의적으로 국가를 폐쇄하는 난동으로 국가에 1조5000억 달러(약 2204조2500억원) 손실을 입히고 수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공정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나쁘거나 어리석은 공화당원만 그 함정에 빠질 것"이라며 "엡스타인 사건이나 다른 어떤 문제로도 주의를 돌리려 해선 안 되며 공화당은 오직 국가 재개와 민주당이 초래한 막대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30분 후 다시 트루스소셜에 글을 게재했다. 그는 "민주당은 엡스타인 사건을 이용해 자신들의 엄청난 실패 특히 정부 셧다운 사태에서 시선을 돌리려 하고 있다"고 재차 비난했다.

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엡스타인 생전 작성 이메일을 공개했다. 엡스타인이 2019년 1월31일 맥스웰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트럼프는 내가 사임하길 원했다고 말했지만 애초에 회원이었던 적은 없다"며 "물론 그는 그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적혀있었다.


엡스타인은 2008년 6월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징역 18개월 형을 선고받았고 2009년 7월 출소했다. 2018년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됐고 2019년 미성년자 성 착취 등 혐의로 기소돼 수감 중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