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푸케 CEO 방한, 삼성·SK 경영진과 반도체 협력 논의
푸케 CEO, 삼성·SK 반도체 수장 회동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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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크리스토퍼 푸케(Christopher Fuke)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을 잇따라 만나며 반도체 동맹 강화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방한 중인 푸케 CEO는 지난 12일 오전 경기 화성의 ASML 신사옥 개소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별도의 회동을 가졌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도 전날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푸케 CEO는 이번 회동에서 최신 장비 개발과 공급 전략,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전망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핵심 고객으로 두고 있는 만큼 향후 장비 공급망 강화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ASML의 차세대 '하이 NA(High-NA)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연구개발(R&D)용 하이 NA EUV 장비를 운용 중이며 향후 양산용 장비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이천 M16 팹에 양산용 하이 NA EUV 장비를 들여와 차세대 메모리 생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하이 NA EUV 장비는 대당 약 5500억원으로 기존 EUV 장비(약 3000억원)보다 80%가량 비싸지만 미세공정 정밀도와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장비로 평가된다.
푸케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별도로 만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4월 독일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했을 당시 푸케 CEO와 만나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앞서 이 회장과 최 회장은 2023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네덜란드 ASML 본사 방문에 동행해 피터 베닝크 전 CEO와 회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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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