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최상위 고객 전용 프리미엄 자산관리 공간 'NH로얄챔버' 오픈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선웅


NH농협금융이 치열해진 금융권 모바일앱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앱 운영 전략을 새로 짠다. 용역업체를 선정해 모바일앱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이 고객 중심의 플랫폼 혁신을 목표로 두고 진행해 온 디지털화의 일환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7일 농협금융은 SI업체와 IT업체를 대상으로 모바일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해당 프로젝트 수행기간은 이르면 오는 12월초부터 2027년12월31일까지 2년여 동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모바일 금융서비스 관련 시장 트렌드 리포트 제공과 슈퍼플랫폼 관점 사용성 평가, 계열사와 연계한 마이데이터·생활혜택·비금융 제휴 서비스 강화 방안 마련 등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이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배경엔 모바일앱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

최근 은행권 모바일앱 경쟁은 개인화, 생활밀착형 서비스, 슈퍼앱 전략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전개하는 중이다.


은행들은 오프라인 점포 감소와 비대면 채널이 강화하는 가운데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위해선 모바일앱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각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행들의 전체 거래 가운데 비대면 비중이 90%를 돌파한 가운데 농협은행의 비대면 거래 비중은 97.3%로 시중 5대 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KB국민은행(90.6%), 신한은행(90.3%) 등 순이었다.


올해 2월 취임한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도 디지털화를 줄곧 강조했다. 지난 4월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전 계열사 디지털 부문 최고 책임자가 참여하는 '농협금융 DT추진최고협의회'를 개최하고 농협금융의 대표 플랫폼 'NH올원뱅크'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경쟁사 서비스 사례를 공유하고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실시간 마케팅 전개 ▲킬러서비스 발굴 등 고객이 먼저 찾는 매력적인 플랫폼이 되기 위한 전략을 도출했다. 당시 이 회장은 미래 금융생활의 중심이 되는 데일리 금융 플랫폼 구현에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고객중심의 UI/UX개편을 통한 농협금융앱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장 트렌드, 정부 규제, 경영전략 등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진행해 수많은 요인들 중 오직 고객의 측면에서 앱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