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대만 출신 좌완 투수 왕옌청을 영입했다. 사진은 13일 한화에 입단한 왕옌청.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아시아쿼터 선수로 좌완투수 왕옌청을 영입했다.

한화는 13일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드이글스 출신 좌완 투수 왕옌청을 연봉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대만 출신인 왕옌청은 2001년생으로 최고 시속 154㎞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활용한다. 올시즌 NPB 이스턴리그(2군)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22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ERA) 3.26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1군 무대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국가대표로 여러 차례 뽑혀 국제대회 경험도 많다. 왕옌청은 2018년 18세 이하(U18) 아시아야구선수권,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등에 출전했다. 특히 2023년 대회에선 한국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1.1이닝 4피안타 3볼넷 5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왕옌청은 "한화의 제1호 아시아쿼터 선수로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기회를 주신 한화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는 팬들의 열정과 사랑이 대단한 팀으로 알고 있다. 이런 훌륭한 팀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6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영입이 가능한 선수는 아시아 국적 전체 및 호주 국적 선수가 대상이 된다. 만약 해당 선수가 비아시아권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 선수일 경우 영입이 불가능하다.


영입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과 계약금, 옵션 등 원소속팀에 지불해야 하는 이적료를 합쳐 최대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까지 가능하다. 해당 선수와 재계약을 할 경우 매년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씩 인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