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23년 전당대회 당시 통일교인이 집단으로 입당해 본인의 당 대표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사사진은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에 나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23년 전당대회 때 통일교 교인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자신을 지지했다는 의혹에 대해 "통일교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통일교 지원을 운운하는 공허한 억지 주장은 프레임 덮어씌우기를 위한 수사 공작"이라며"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명백히 말한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교와 윤석열 정권의 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해온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은 지난 7일 김건희 여사를 정당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특검은 2023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2400명이 넘는 통일교 교인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김 의원을 당 대표로 밀었다는 취지의 내용을 공소장에 적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당시 전당대회에서 저는 전체 투표수 46만1313표의 과반이 넘는 24만4163표의 압도적인 득표로, 2위 후보가 얻은 10만7803표의 두 배가 넘는 표 차이로 결선 투표도 없이 당 대표로 당선됐다"며 "불과 2400명의 입당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건희 여사와 통일교 간부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관해 당시에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저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며 "제가 통일교에 지지를 요청한 바도 없거니와, 통일교가 저를 지지하겠다고 알려 온 적도 없으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통일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실제로 통일교가 당시 전당대회에서 저를 지지한 바 있었는지, 지지한 바 없었는지 여부조차 저는 알지 못한다"며 "민중기 특검이 내어놓은 수사 결과가 고작 이렇게 조악하고 초라하기 짝이 없는 것을 보면, 애당초 특검이 제1야당 죽이기에만 골몰하는 정치 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