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IBK증권 "하이트진로 맥주·소주 동반 약세에 3분기 실적 뚝"
목표가 2만4000→ 2만3000원 '하향'… 투자의견 '매수'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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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이 하이트진로에 대해 주류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투입 원가 부담도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하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은 17일 리포트를 통해 하이트진로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원가 부담과 수요 둔화에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하이트진로가 최근 밝힌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695억원, 영업이익은 54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22.5% 감소한 수치다. 당초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6800억원, 영업이익 622억원도 하회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선전비 축소로 판관비율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맥아 등 주요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매출원가율이 56.0%로 1.9%p(포인트) 높아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주력 부문인 소주와 맥주 실적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 소주 매출은 3809억원, 영업이익은 4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영업이익은 12.5%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추정치 수준이었지만 이익은 예상치(457억원)를 밑돌았다. 외식 경기 둔화와 비우호적 날씨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맥주 부문은 매출 2263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9%, 48.9% 감소했다. 당사 추정치인 매출액 2381억원, 영업이익 157억원도 크게 하회했다. 올해2분기 테라·켈리 등 주요 제품 출고가 인상을 앞두고 가수요가 몰리면서 3분기에 매출 공백이 발생한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주류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투입 원가 부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주가에 반영된 기대치는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3분기까지 광고선전비를 13% 줄여온 만큼 4분기에는 매출 방어와 소비 촉진 목적의 비용 집행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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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