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니크 신네르가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꺾고 ATP파이널스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신네르. /사진=로이터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를 꺾고 2025시즌 최종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네르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단식 결승전에서 알카라스를 2-0(7-6<7-4>7-5)으로 꺾었다.


시즌 최종전은 왕중왕전 성격을 띠는 대회다. '디펜딩 챔피언' 신네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지켜냈다.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2022년과 2023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 이후 2년 만이다.

두 선수는 최근 2년 동안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양분하며 대표적인 라이벌로 불린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 US오픈에서 정상에 서는 등 ATP 투어급 대회에서 8차례 우승을 맛봤다.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한 신네르도 6번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결승에서도 알카라스에 하나의 세트, 서브 게임세트도 허용하지 않고 무실세트 우승을 달성했다.

신네르는 이날 승리로 실내 하드코트 3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또 상대 전적도 6승 10패로 격차를 좁혔다. 최근 2년 동안 1승 7패로 크게 밀렸던 신네르는 지난 윔블던 결승에 이어 이날 결승도 승리를 챙겼다. 알카라스는 라파엘 나달(은퇴) 이후 스페인 선수로는 12년 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