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들이는 김정수 부회장… 삼양식품, 네덜란드에 물류기지 구축
황정원 기자
공유하기
삼양식품이 유럽 현지에 물류 전담 기지를 구축했다. 유럽은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미국 다음의 핵심 전략 시장으로 점찍고 직접 진두지휘하는 곳이다.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분기 매출이 40배 이상 증가하자 기존 판매 법인과 별도로 물류 법인을 신설해 공급망을 직접 관리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삼양식품의 물류 자회사 삼양로지스틱스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텔베른에 창고 및 운송업을 전담하는 법인(Samyang Logistics Europe B.V)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법인 설립은 유럽 내 '불닭' 신드롬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삼양식품 유럽법인 영업부문 매출은 올해 3분기 1271억원을 기록, 전 분기(27억원) 대비 약 46배 뛰었다.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물류 시스템과 공급망 재편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 직접 참석해 삼양식품 부스를 챙기고 현지 유통업계 관계자들과 교류했다. 이 자리에서 프랑스 대형 유통 채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후 네덜란드 유럽법인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등 현장 경영에 공을 들였다.
이러한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의 성과로 삼양식품은 현재 네덜란드, 독일 등 주요 슈퍼마켓은 물론 올해 2분기부터 영국 최대 유통채널 테스코(Tesco)까지 입점하며 유통망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최근 정기인사에서 신경호 유럽법인장을 승진시킨 것 역시 현지 사업 확대와 조직 안정화에 힘을 싣기 위한 포석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신설된 물류 법인은 유럽 내 물류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며 "아직 설립 초기인 만큼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다방면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황정원 기자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뉴스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