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행' 박찬호, KIA팬에 작별 인사… "나 없어도 후배들이 잘할 것"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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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박찬호가 친정팀 KIA타이거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박찬호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이상 제 이름 앞에 KIA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없다는 생각에 아주 슬프다"며 "그래도 떠나는 팀에 걱정은 없다. 동생들 모두가 마음만 단단히 먹는다면 내 빈자리쯤이야 생각도 안 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광주와 KIA팬들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박찬호는 "부모님 곁을 떠나 예상하지 못한 팀에서 지인도 친구도 없는 곳에서 맞이해야 했던 새로운 삶은 설렘보다 두려움이 컸다"며 "첫 안타부터 첫 우승. 신혼생활과 두 딸의 출생도 이곳에서 맞이했기에 광주에서의 12년은 절대 잊지 못할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회상했다.
끝으로 "보잘것없던 저를 KIA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아끼고 사랑해주셨던 팬분들 감사하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받았던 과분했던 사랑과 응원을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고 추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전체 50순위) 지명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었다. 올시즌까지 프로통산 10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23홈런 951안타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60을 기록했고 도루왕 2회, 골든글러브 1회 등을 수상하며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성장했다.
박찬호는 이날 두산과 4년 최대 80억원에 계약하며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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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