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직원들이 금호제주리조트에 식재한 파초일엽에 물을 주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멸종위기종 파초일엽의 성공적인 양육과 식재를 통해 그룹 임직원이 자연자본 및 생물다영성 가치를 함양하도록 독려했다고 19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한 그룹 6개 회사 본사 및 서울사무소의 모든 임직원들은 올해 2월부터 파초일엽 양육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팀별로 파초일엽을 두 그루씩 담당해 관리했고, 최근 금호제주리조트 화단에 성장한 파초일엽 210그루를 심었다. 직원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9월 우수 '식집사'(식물+집사)를 선정하기도 했다.

파초일엽은 제주 삼도(섶섬)의 자생종으로 처음 보고됐다. 1962년 자생지가 천연기념물 18호로 지정될 만큼 개체수가 많지 않았다. 1996년 환경부에 의해 멸종이 공식 발표되었으나 이후 제주 지역의 한 주민이 복원해 양육 중인 것이 발견돼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해 증식 및 보호 중이다. 식재가 진행된 금호제주리조트는 자생지인 삼도에서 불과 10km 거리라 삼도와 비슷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임직원이 자연자본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자연자본 보전에 대한 실천 의지를 제고할 수 있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백종훈 대표 역시 "임직원들이 일상에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지속가능경영의 가치를 내재화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말을 목표로 여수지역 멸종위기 철새 서식지 개선 프로젝트 시행을 검토하는 등 향후 다양한 자연자본 보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