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최우수작품상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거머쥐었다. 사진은 박찬욱 감독이 지난 9월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1


제46회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거머쥐었다.

19일 제46회 청룡영화상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이 공동 MC를 맡았다.


이날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는 '얼굴' '좀비딸' '파과' '하얼빈' '어쩔수가없다' 다섯 작품이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감독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쓴 '어쩔수가 없다'가 최우수 작품상까지 차지했다.

미국 일정으로 청룡영화상에 참석하지 못한 박찬욱 감독을 대신해 모호필름 백지선 대표가 수상소감을 대리 발표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님께서 이번 작품을 만드시기까지 20년이 걸렸다. 영화화할 수 있게 도와주신 CJ ENM에 감사드린다. 요즘 업계가 많이 위축된 것 같다. 20년 만에 완성된 저희 작품처럼 많은 영화인께서 저희를 보고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쩔수가없다'는 25년 차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돌연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이자 휴먼 드라마다. 박 감독이 20년 동안 마음속에 품었던 원작 영화화의 꿈을 실현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날 '어쩔수가없다'는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박찬욱), 여우주연상(손예진), 남우조연상(이성민), 음악상, 기술상까지 6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지난해 10월11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개봉한 국내 영화 및 OTT에서 공개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영화인 및 영화 관계자 등 전문가 집단 투표와 누리꾼 투표 결과를 반영해 부문별 후보자(작)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