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준 어트랙트 대표가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 등을 상대로 제기한 21억여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 재판이 마무리됐다. 사진은 지난 2023년 10월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 /사진=뉴스1


이른바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관련해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가 안성일 더기버스 등을 상대로 제기한 21억여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 재판이 마무리됐다.


20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3민사부는 이날 전 대표가 안 대표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7번째 변론기일을 열고 모든 재판을 마쳤다. 지난 2023년 9월 소송이 접수된 지 2년여 만이다. 판결선고기일은 내년 1월 열릴 예정이다.

전 대표 측이 청구한 소장에는 안 대표와 백진실 이사가 어트랙트와 체결한 업무용역 계약상의 의무를 위반했으며 원고의 업무를 방해하고 원고를 기만하거나 원고의 이익에 반하는 배임적인 행위들을 함으로써 원고에게 재산상 손해를 입혔다고 적혔다.


어트랙트 측은 재판에서 "안성일 대표는 사전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업무 용역 계약을 체결하면서 1억5000만원 이상의 횡령을 한 적이 있고 백진실 이사도 광고 섭외 제안 거절을 한다든지 팬카페를 무단 퇴사한다든지 메일 계정을 삭제한다든지 등과 같은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더기버스는 정산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안 대표 측은 용역 계약 무단 파기가 아닌 합의 해지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원고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사이의 분쟁은 피고가 관여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20주 연속 차트인하는 대기록을 썼던 피프티 피프티는 멤버들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부존재 소송을 제기하고, 어트랙트 측이 그 배후로 안 대표를 지목하며 갈등이 격화됐다. 아울러 히트곡 'Cupid'의 저작권 관련 논란을 둘러싼 다툼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아이오케이컴퍼니 산하 레이블 법인 메시브이엔씨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후 활동 재개를 예고한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 새나, 시오, 아란과 다시 손을 잡고 컴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