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이 20일 안양시의회 시정연설에서 2026년 시의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안양시


최대호 안양시장은 20일 안양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민선 8기 마지막 해인 2026년에는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시민 행복지수와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연설에서 2026년 시정 운영 핵심 비전으로 'AI 기반 스마트 콤팩트 도시 조성', '민생경제 회복', '사회 안전망 구축', '청년 꿈과 도전 지원', '문화·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등 분야별 주요 사업과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먼저 시는 AI 기반 스마트 콤팩트 도시를 조성, 미래를 선도할 계획이다. 'K-AI 시티' 실현을 목표로 공공서비스 전반에 AI를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특화사업을 발굴한다.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주간 운행 노선을 확대하고, 운전석 없는 레벨4 자율주행 차량과 로보택시 시범운영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AI 기반 '박달스마트시티' 사업 구체화를 위해 '대체시설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4중 역세권 인덕원 '인텐스퀘어'는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서울 서부선 안양권 연장, 위례과천선 안양권 연장, 경부선 철도 안양 구간 지하화, KTX-이음 안양역 추가 정차 지속 추진에 나선다.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원스톱 취업지원 시스템 '일자리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 다양한 계층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또 침체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화폐 '안양사랑페이' 발행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금융부담 완화 위한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 이자차액 지원사업'도 벌인다.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지역사회 계속거주(AIP, Aging In Place) 기반 의료·요양·돌봄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가족돌봄수당, 난임가정 지원, 건강한 임신·출산 프로그램 등 출산 친화 정책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 꿈과 도전을 키우는 다양한 청년정책 지속된다. 올해 개관한 청년 공간 '안양청년1번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민간 시설을 청년 공간으로 발굴한다. 고립・은둔 상황 청년을 위한 상황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청년 월세 지원 대상 확대, 청년주택 공급, 이사비와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등 주거 안정 정책도 지속한다.


삶과 문화가 충만한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에도 나선다. 경기도로부터 지방정원으로 승인을 받고, 국가정원 지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평촌도서관' 개관, 지역 문화 중심 거점이 될 '지역문학관' 조성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분야별 핵심 사업을 구현하기 위해 시는 1조8640억원의 2026년 예산안을 편성했다. 전년 대비 5.95% 증가한 규모다.

최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사업의 필요성과 실효성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 규모와 투자 시기를 조정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