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미임명 의혹을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특검의 수사를 받는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방조·위증 등 혐의 7차 공판에 출석 중인 한 전 총리. /사진=뉴시스 /사진=김선웅


내란특검팀이 헌법재판관 후보 미임명 의혹 수사를 위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소환했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내란특검은 이날 오전 11시쯤 한 전 총리를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헌법재판관) 미임명과 관련해 헌재에서 판단이 있었다"며 "그 부분도 다 고려해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26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마은혁·정계선·조한창 후보를 추천했다. 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 전 총리는 국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판관 임명을 거부했다. 이후 한 전 총리는 지난 4월 문형배 헌법재판관소장 직무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대통령 몫으로 지명했다. 특검은 이 과정까지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지난 20일 헌법재판관 미임명 의혹과 관련해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은 김 전 수석이 계엄 이후 한 전 총리의 헌법재판관 미임명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특검보는 "수사 기한(오는 12월14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공수처나 경찰에서 고발돼서 이첩된 건들은 가급적 여기서(특검)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한 전 총리뿐 아니라 관련된 분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