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LA FC)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을 구했지만 승부차기 실축의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로이터


손흥민(LA FC)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을 구했지만, 승부차기 실축의 아쉬움을 남겼다.

LAFC는 23일(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전체 8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3-4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날 손흥민은 멀티골을 터트려 팀을 위기에서 구했지만, 마지막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

밴쿠버는 전반전 점유율 66%를 유지, 슛 7회(유효슛 5회)를 때리는 등 맹공을 퍼부었다. 밴쿠버는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다카오카 요헤이의 롱킥을 에마누엘 사비가 마무리하며 앞섰다. 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선 토마스 뮐러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마티아스 리콜라 라보르다가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스티븐 체룬돌로 LA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다비드 마르티네즈와 앤드류 모란을 투입해 전술에 변화를 줬다. 공격력이 살아난 LA는 거세게 밴쿠버 수비를 압박했다.

후반 13분 문전 앞에 떨어진 공을 잡은 손흥민은 혼전 상황에서 재차 슛을 연결해 추격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프리킥 찬스에서는 골대 좌측 구석을 향하는 프리킥으로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LA는 연장전에서 역전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고전했고,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키퍼를 완벽히 속여냈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으며 실축했다. LA는 두 번째 키커 부앙가가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으나 마르코 델가도가 또한번 실축을 범하며 무너졌다.


반면 밴쿠버는 세 번 연속 승부차기에 성공하며 3-2를 만들었다. LA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네 번째 키커 에디에르 오캄포의 슛을 선방했고, LAFC 다섯 번째 키커 아마야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밴쿠버의 마지막 키커 마티아스 라보르다가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밴쿠버는 이날 승리로 창단 첫 서부 콘퍼런스 결승 무대에 올랐다. 손흥민은 올 시즌 13경기 12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실수로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