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부활의 4대 보컬리스트였던 가수 김재희(54)가 2000억원대 불법 투자 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은 지난 2013년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신곡 '된장' 발매기념 쇼 케이스에 참석한 그룹 부활 출신의 가수 김재희. /사진=머니투데이


록밴드 '부활'의 보컬로 활동했던 가수 김재희씨(54)가 2000억원대 다단계 금융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은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고 김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사기 조직을 운영한 공동대표 A씨(43)와 B씨(44)를 구속 송치하고, 김씨 등 67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전국 35개 지사를 운영하면서 3만명으로부터 불법 투자금 2089억원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경찰에 사건을 접수한 피해자는 306명으로 피해 금액은 190억원 규모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업체의 부의장 겸 사내이사를 맡았다. 전국 각지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도 계속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사업에 직접 투자는 하지 않았고, 설명회 참석자들에게 회사 사업을 홍보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급여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고, 고가의 승용차와 8000만원 상당의 금품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기 범행인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록밴드 부활의 4대 보컬로, 부활 3집과 4집 앨범에 참여했다. 3대 보컬인 고 김재기씨 동생이기도 하다.